인천 숙박업소서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
인천 숙박업소서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8.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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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시설폐쇄 조치… ‘오염된 물’ 원인
▲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인천의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이 시설을 폐쇄조치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인천시 소재 모텔에 장기 투숙하던 A(47)씨가 레지오넬라증 환자로 신고됐다.

이 환자는 인천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지난 8일 퇴원했다.

해당 모텔의 물 저장 탱크, 수도꼭지, 샤워기, 각층 객실의 냉·온수에선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됐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25일 해당 모텔에 레지오넬라균이 허용범위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투숙객 입실을 중지할 것을 조치하고 급수시스템을 점검하고 소독을 하도록 했다.

숙박시설에서 이번처럼 곳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퍼진 것은 드문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지오넬라는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에어컨,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등을 통해 비말(날리는 침) 형태로 호흡기를 거쳐 감염된다

권태,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된다.

가정용 배관시설이나 식료품점 분무기, 온천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도 감염원이 된다.

다만 사람 간 전파된다는 보고는 없다.

해당 시설이 환자 신고 후 한 달 만에 폐쇄조치가 된 것은 애초에는 병원을 오염장소로 봤기 때문이다.

병원에 아무런 문제가 없자 모텔에 대해 검사했고 여기서 다양한 환경이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것을 발견했다.

이 모텔 투숙객 중 유사증상이 확인된 사람은 1명으로 보건당국은 조만간 감염 여부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질본 관계자는 “레지오넬라증 발생을 막기 위해 각 지자체에 대형시설, 병원 및 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수계시설 관리와 숙박업소의 급수시스템 점검·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