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국산맥주 바뀔까” 공정위, 맥주 독과점 구조 손질
“맛없는 국산맥주 바뀔까” 공정위, 맥주 독과점 구조 손질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8.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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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산업 시장분석 결과 공청회… “의견 종합해 관계부처에 제도개선 요청”
▲ (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맥주산업의 독과점 시장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맥주산업에 대한 시장분석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오는 30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 맥주시장 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전체 주류시장의 49%에 육박한다.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주류이기도하다.

공정위는 1999년부터 최근까지 맥주산업을 독과점 구조 유지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같은 오랜 독과점 구조 때문에 국내 맥주산업은 수입맥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는 맥주의 품질 향상과 가격 할인을 막는 경쟁제한적 규제가 다수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수입맥주는 다양성과 적극적인 판촉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2010년 2.8%였던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은 작년 8.4%까지 뛰었다.

2013년 공정위 시장구조조사에 따르면 맥주산업은 출하액과 순부가가치 비율이 다른 산업에 비해 높지만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낮아 경쟁촉진 시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시장 연구용역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아 진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최종적인 시장분석 결과를 확정하고 관계부처에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