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제 투약’ 간호조무사, 수술실서 숨진 채 발견
‘마취제 투약’ 간호조무사, 수술실서 숨진 채 발견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6.08.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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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8일 광주 서구 광천동의 한 병원 수술실에서 간호조무사 A(33·여)씨가 팔에 수액주사 바늘을 꽂은 채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55분께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

당시 시신 주변에서는 프로포폴 등과 함께 수면마취나 전신마취를 유도하기 위해 쓰이는 약물인 펜토탈소디움 0.5㎖들이 빈 병 2개가 발견됐다.

이 약물은 환각 증상을 일으키며 중독되면 마약만큼 끊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빈 병으로 발견된 용량만큼 펜토탈소디움이 이 병원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는 지난해까지 이 병원 수술실에서 근무해 펜토탈소디움 등 마취제를 유출하는 절차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