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한국 잠재성장률 3.9%→3.2% 하락”
현대경제硏 “한국 잠재성장률 3.9%→3.2% 하락”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8.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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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시장경쟁 통한 창조적 활동 필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3.9%에서 3.2%로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7일 발표한 ‘산업별 잠재성장률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06~2010년 3.9%에서 2011~2015년 3.2%로 떨어졌다.

국내 제조업의 잠재성장률은 1991~1995년 8.9%에서 1996~2000년 7.9%, 2001~2005년 6.9%, 2006~2010년 5.8%, 2011~2015년 4.4%로 5년 간격으로 약 1%포인트씩 하락했다.

특히 총요소생산성 기여도는 2001~2005년에는 6.0%, 2006~2010년에는 4.3%, 2011~2015년에는 2.1%로 급감했다. 총요소생산성 기여도는 제조업의 기술진보 속도를 나타낸다.

반면 감소하던 제조업의 노동 투입은 2011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조업이 혁신을 통한 성장보다 물량 투입 위주의 양적 성장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의 잠재성장률은 1991~1995년 7.8%였지만 꾸준히 하락하며 2011~2015년에는 2.9%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고부가 서비스업보다는 저부가 서비스업으로 노동 유입이 늘면서 노동 투입 중심의 성장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서비스업 생산에서 노동 투입이 차지하는 기여율은 2001~2005년 38.8%에서 2011~2015년 40.2%로 증가했다.

건설업의 잠재성장률은 1991~1995년 4.0%에서 2011~2015년에는 –0.5%를 나타냈다.

김 연구위원은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시장경쟁을 통한 창조적 활동으로 국내 주력 산업들의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