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지원 학교에 손도끼·협박편지… 北소행 가능성
탈북민지원 학교에 손도끼·협박편지… 北소행 가능성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6.08.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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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 편의점서 택배 보낸 남성 추적… 추적망 의도적 회피”

북한 이탈주민의 적응을 돕는 경기도의 한 대안학교에 손도끼와 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경기도의 한 탈북자 지원 대안학교에 이 학교 교장 앞으로 보낸 택배 상자 1개가 배송됐다.

상자 안에는 길이 30㎝가량의 손도끼와 협박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북한을 찬양하는 이적문구와 반북활동을 중단하라는 협박내용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편지에 이적 내용이 담긴 것으로 미뤄 일반 형사사건이 아닌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으로 판단하고 사건을 경기남부청 보안수사대에 배당했다.

보안수사대는 택배 발신지를 추적해 한 남성의 인상착의를 확인했지만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신원 및 행적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이 남성은 택배를 부친 뒤 편의점을 나와 택시와 버스를 수차례 갈아타는 등 추적망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처럼 행동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보안당국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테러 위협이 커진 데다 편지 내용이나 남성의 도주 수법이 일반적이지 않은 점 등을 보면 북한 측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