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중국·동남아 등에 테러조 파견 지시
北 김정은, 중국·동남아 등에 테러조 파견 지시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7.26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북 소식통 “김정은, 집단 탈북 사건 후 보복테러 지시”
北 공작기관, 구체적인 테러계획 검토 중

▲ 북한의 김정은이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테러조 파견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테러조 파견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이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으로 보복테러를 지시했으며, 최근 미국의 인권제재 리스트에 자신이 등재된 것에 대노했다.

이에 북한 공작기관들은 한국에 대한 보복 테러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인 테러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북한 공작기관들은 10개 이상의 테러조를 중국 단둥ㆍ선양 등지에 파견해 테러활동을 경쟁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지난 4월 말 중국 장백현에서 발생한 조선족 한충렬 목사 피살 사건은 보위부가 파견한 테러조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또 정찰총국은 라오스 등지에 테러조를 파견해 해외거주 한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은밀히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업추진을 미끼로 한국인을 유인해 납치하는 공작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 대북소식통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민 출신 한국민 4명이 북한 보위부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중 고현철씨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등장해 유인납치가 사실로 확인됐다는 말도 전했다.

더불어 최근 보위부가 반북 활동 탈북민 명단을 작성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자진 입북을 권유하고 거부하면 처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는 소식도 곁들였다.

북한의 테러조 파견 소식에 정부의 한 당국자는 동남아와 중국 등지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많아 북한 테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