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르노삼성, 최첨단엔진 프로젝트 유치 성공
부산·르노삼성, 최첨단엔진 프로젝트 유치 성공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6.07.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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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기업지원으로 이뤄낸 민·관 협력 글로벌 성공 사례

▲ 르노삼성자동차부산공장에서 작업자가 SM6에 장착된 엔진을 살피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부산시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차세대 신기술을 결합한 엔진 생산시설을 부산공장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SM6 등에 장착되는 1.6ℓ GDI 터보 MR엔진 및 2.0ℓ GDI MR엔진 생산에 필요한 실린더 블록, 실린더 헤드, 크랭크 샤프트, 캠 샤프트, 커넥팅 로드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일본 요코하마 닛산 공장, 중국 둥펑 르노 공장과 첨단 엔진 설비 시설 유치 경쟁을 벌였다.

이 같은 핵심 부품의 국산화는 향후 추가 생산 시설 유치를 비롯해 수출 기회 확대까지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는 엔진 생산의 핵심부품인 실린더 블록·실린더 헤드·크랭크 샤프트·캠 샤프트·커넥팅 로드 등의 부품 국산화 사업을 추진했으나 국산화에 소요되는 비용이 약 350억원으로 해외 경쟁 공장에 비해 다소 비싼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부산시는 르노삼성차가 해외 경쟁 공장과 동등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협력업체와 함께 부품 국산화 개발을 지원했다.

부산시 지원으로 국산화 비용을 줄인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며, 결국 엔진 생산설비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엔진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에 따른 수입 대체 효과는 연간 1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을 프랑스와 스페인에 소재한 르노그룹의 완성차 생산 공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판로도 확보하게 된다.

또 1.6ℓ GDI 터보 MR엔진과 2.0ℓ GDI MR엔진의 국산화 생산에 이어 성능과 연비를 대폭 개선한 1.8ℓ GDI 터보 MR엔진 역시 부산공장 생산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 엔진은 르노의 ESPACE, MEGANE, ALPINE 등의 차량에 장착하기 위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해외 완성차 생산 공장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스페인에 있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해외 공장으로 수출할 1.8ℓ GDI 터보 MR엔진의 연간 수출액은 9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첨단 엔진 프로젝트 유치 사업에는 차세대 신기술인 실린더 플라즈마 보어 스프레이 코팅 기술(엔진 경량화 및 마찰 개선)이 적용되돼 부산공장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수출 및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흐름과 함께, 금번 첨단 엔진 프로젝트 유치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측은 "이번 첨단엔진 국산화 성공이 르노삼성차의 생산물량 증가, 수출 확대, 협력사 매출 증대, 부품 국산화율 제고, 첨단기술 확보 등으로 이어져 지역 자동차와 부품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