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 ‘비만’… 주범은 식물성지방
성인 10명 중 3명 ‘비만’… 주범은 식물성지방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7.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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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구 비율 13년 사이 1.2%p 증가·칼로리 섭취도 10%↑
▲ (사진=신아일보DB)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비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19세 이상 비만 인구 비율은 31.5%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30.3%)보다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비만 인구 비율은 체중(kg)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인구의 비율이다.

1인당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도 2001년 1881㎉에서 2014년 2063㎉로 늘었다. 성인 하루 평균 권장 칼로리(2000㎉)를 웃도는 수준이다.

3대 영양소(탄수화물·단백질·지방) 섭취 비중을 보면 탄수화물은 64.5%, 단백질은 14.5%로 각각 1.1%포인트, 0.6%포인트 줄어든 반면 지방은 20.9%로 1.7%포인트 늘었다.

절대량을 들여다봐도 1인당 하루 평균 지방 공급량은 2001년 83.9g에서 2014년 98.27g으로 14.37g(17%)이나 증가했다.

지방 종류별로 식물성·동물성 지방 모두 증가하긴 했지만, 전체 지방 섭취량의 70%가량이 식물성 지방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1인당 하루 평균 식물성 지방 공급량은 2001년(58.2g)보다 10g 이상 늘어난 68.5g이었다.

같은 기간 동물성 지방은 25.7g에서 29.8g으로 4g 증가했다.

농협 관계자는 “과거 일본에서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을 당시 식물성 지방이 주범으로 꼽힌 적이 있었는데, 식습관 변화로 우리나라도 비슷한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며 “절대량이 늘어나는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