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위, ‘나향욱 진상조사’ 두고 여·야 공방… 결국 산회
교문위, ‘나향욱 진상조사’ 두고 여·야 공방… 결국 산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7.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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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부실조사 의혹제기… 與, 질의시간 합의도 없어 ‘반발’

14일 진행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한 교육부 진상조사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나 전 기획관에 대한 처분 등을 보고하고 회의에 참석한 교육부 공무원 전원이 머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면서 야당은 부실조사 의혹을 제시하면서 이 부총리의 설명을 요구했고, 여당은 일방적으로 야당에 일방적으로 발언권이 주어지고 있다며 반발해 공방이 오갔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 술이 오가지 않았음에도 개인의 소신을 이야기하다 언쟁이 벌어진 건지 아닌지 명확해야 한다”며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나 전 기획관은 폭탄주 8잔, 소주 11잔을 마셨다고 조사됐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정확한 조사를 재차 요구했다.

여당 간사인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여야 간사의 질의시간 합의도 하지 않고, 의사진행발언을 장관 질의시간으로 운영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더민주 안민석 의원은 “여야 의원 각 1명과 교육부 등 3명의 조사위원회가 구성돼야 이 문제가 마무리 될 것 같다”고 중재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공방이 오갔다.

교문위는 결국 회의 1시간여 만에 정회를 선포하고 여야 합의를 통한 갈등 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야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사과 없이는 회의에 돌아갈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재개됐던 회의는 10여분 만에 끝났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