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본사 임직원 출석 요청
檢,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본사 임직원 출석 요청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7.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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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참고인에 출석요청서 보내… 한국 땅 밟을지는 미지수

▲ (자료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독일 본사 관련 임직원 소환 작업에 들어갔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지난 11일께 폭스바겐의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변호인을 통해 독일 본사 임직원 7명에게 출석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출석요청서를 보낸 7명에는 배출가스 조작 문제가 드러난 ‘유로5’ 적용 차량이 한국에 수입·판매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를 지낸 트레버 힐(54)씨와 엔진 개발자 등 기술자 3명과 한국지사에 대한 인증·판매 등을 관리한 직원 3명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문제의 EA 189 디젤엔진을 장착한 유로5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이 본사의 적극적인 지시 아래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독일 본수 수사를 위해 현지 정부와의 사법공조를 추진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검찰요청대로 실제 한국 땅을 밟을지는 미지수다.

검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이들을 한국으로 불러 조사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지레 포기할 수는 없고 조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시험성적서 조작의 실무작업을 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52)씨를 구속기소하고 여기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박동훈(64) 전 폭스바겐 판매부문 사장을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

또 윤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