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봄 축제 레일바이크 타며 즐긴다
하동 봄 축제 레일바이크 타며 즐긴다
  • 한광숙 기자
  • 승인 2016.07.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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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폐선 구간 관광 인프라 구축 본격 추진
2018년 마무리… 레일바이크는 내년 봄 완공

 경전선 복선철도 개통과 함께 폐선되는 하동구간의 폐철도 시설물에 대한 활용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3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산 소재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와 경전선 하동구간의 폐 철도시설물 활용 및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군은 경전선이 폐선되는 14일부터 북천면 직전리~하동읍 섬진철교 22.3㎞의 철로와 터널, 교량, 역사 등 모든 시설물을 활용·관리하게 된다.

군은 폐철도 구간에 국비·지방비 등 7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북천역~양보역, 횡천역~하동역 등 2개 구간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하고 4개 역사와 섬진철교 등에 공원·산책로·카페·주차장 등의 관광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2개 구간에 설치되는 레일바이크는 총연장 18.1㎞로 국내 최장이며 구간별로 4명 탑승 규모의 레일바이크 50대씩이 도입되고 횡천역~하동역 편도에는 레일바이크 승객의 이동을 돕는 토마스 열차가 운행된다.

4만2500㎡의 하동역사는 경전선 개통 기념공간을 비롯해 공원, 주차장 등이 들어서고 하동역~섬진철교 구간에는 가로공원, 산책로, 자전거도로, 운동시설 등이 조성되며, 섬진철교에는 전망대와 휴식쉼터(카페)가 설치된다.

또 북천역은 코스모스 권역단위 종합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갤러리, 폐열차 카페, 야외무대, 커뮤니티센터 등이 조성되고 횡천역과 양보역도 전래놀이 파크, 휴게·문화공간 등 특색 있는 테마파크가 구축된다.

그 외에도 철로 노선 주변에는 벚나무, 철쭉, 단풍, 느티나무 등 주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할 녹색공간이 조성되며 철도 주변의 관광명소와 연계된 인프라 구축 사업도 추진된다.

군 관계자는 “폐철도 시설물에 대한 활용 협약이 체결됨으로써 본격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해 2018년 말 완료할 계획”이라며 “다만 레일바이크는 내년 봄 북천 꽃양귀비 축제에 맞춰 운행할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하동/한광숙 기자 ks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