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정복될까?… ‘발병 유전자’ 16개 발견
당뇨병 정복될까?… ‘발병 유전자’ 16개 발견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7.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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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유전자 중 2개는 아시아인에게만 나타나

▲ (사진=신아일보 DB)
국내외 공동 연구팀이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는 12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연구자금을 지원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해 당뇨병 발병에 직접 영향을 주는 혈당, 체내 대사조절 관련 16개 신규 유전요인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공동 연구팀은 5개 인종(유럽인, 동아시아인, 남아시아인, 아메리카인, 아프리카인) 약 12만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약 1만명에 대해서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방법’으로 유전체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차세대염기서열분석방법을 통해 인간의 30억개 염기 정보를 약 일주일 안에 확인할 수 있다.

유전체 분석 결과 당뇨병에 직접 영향을 주며 단백질 기능을 변화시키는 유전자 16개가 새롭게 발견됐다.

또 발견된 당뇨 관련 유전자 대부분이 5개 인종 모두 유사했으나 그중 2개 유전자(PAX4, FES 유전자) 만큼은 아시아인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당뇨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16개 발견되면서 당뇨병 맞춤 치료 및 관련 약물 개발을 앞당기고 정밀의료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 더 많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연구할 경우 아시아인에게서만 나타난 2개의 유전자 외에 추가적인 유전자를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7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미국 NIH 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2009년 8월부터 전 세계 22개국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박경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 박태성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팀, 원성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 등이 참여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