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 여윳돈 24조3천억원… 소비심리 ‘꽁꽁’
1분기 가계 여윳돈 24조3천억원… 소비심리 ‘꽁꽁’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6.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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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제공)

올해 1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전 분기보다 늘어난 24조3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잉여자금 규모는 2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21조1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갑을 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잉여자금은 예금이나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차감한 것이다.

잉여자금이 늘어난 데에는 올해 1분기에 기업 상여금 등으로 가계 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은 72.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자금조달은 21조4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30조5000억원)보다 9조1000억원 줄었고, 자금운용은 17조9000억원으로 6조1000억원 감소했다.

일반정부 부문에서는 정부 지출이 증가하면서 자금잉여 규모가 1분기 5조3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15조4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국외 부문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하면서 자금부족 규모가 작년 4분기 33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1788조3000억원으로 3달 만에 34조8000억원 늘었다.

금융자산은 3230조9000억원으로 54조8000억원, 금융부채는 1422조7000억원으로 20조원 각각 증가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93조3000억원 많았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