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기구 ‘조평통’ 국가기구 격상… 서기국 폐지
北 대남기구 ‘조평통’ 국가기구 격상… 서기국 폐지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6.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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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인민회의서 재편… 대남 통일정책 공세 펼칠 듯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하였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신문이 소개한 전날 최고인민회의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을 폐지하고 국가기구로 격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최고인민회의 결정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내옴에 대하여’가 채택됐다”며 “결정에 의하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을 없앤다”고 보도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핵심 실무기구로 남북대화 때 우리 측 통일부의 협상 파트너로 나섰다.

조평통은 우리 측에서 주요 사건이 있거나 새로운 정책이 제시될 때마다 ‘서기국 보도’를 발표하는 등 북한 측의 반응과 입장을 대변했다.

북한은 기존에 성명이나 담화 차원에 그쳤던 조평통을 국가기구로 격상시킴으로써 대남 통일정책을 공세적으로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기존의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의 외곽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는 구별되는 ‘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라는 새로운 국가기구를 창설했다”며 “앞으로 이 국가기구가 남한의 통일부 대화 파트너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은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서 새 국가기구인 국무위원회의 위원장에 추대됐다.

국무위원회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통해 신설된 북한의 국가기구로, 기존의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새로 만든 것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