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새 운하 102년 만에 확장 개통
파나마, 새 운하 102년 만에 확장 개통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6.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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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공사 시작… 9년간 약 6조1600억원 투입

▲ 파나마 새 운하가 26일(현지시간)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중국계 '코스코 쉬핑 파나마'호가 새 운하를 처음 통과했다. (사진=AP/연합뉴스)
9년간의 긴 공사를 마친 파나마 새 운하가 개통한다.

파나마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칠레, 대만 등 8개국 정상을 비롯한 70개국 정부 대표, 초청 시민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가졌다.

파나마는 기존 운하를 넓히는 대신 그 옆에 새로운 운하를 건설을 택했다. 2007년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9년간 52얼5000만 달러(약 6조1600억원)을 투입했다.

기존 운하는 폭 32m, 길이 295m의 파나막스(Panamax)급 선박만 통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새 운하는 폭 49m, 길이 366m의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도 지나갈 수 있어 세계 해운물류 시장의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914년 물길을 튼 지 102년 만에 통항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새 운하는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92%, 모든 선박 종류의 97%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파나마 정부는 새 운하 개통으로 파나마 운하의 세계 해상물류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5%에서 더 늘어나고 10년 이내에 통항 수입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