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L, 주한미군기지·우리 국민 테러 대상 지목”
“ISIL, 주한미군기지·우리 국민 테러 대상 지목”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6.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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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I메신저 통해 주한미군 기지 상세 좌표·국내 복지단체 신상 등 공개”

▲ 국가정보원이 19일 발표한 ISIL 해커조직이 유포한 테러선동 자료. (사진=국가정보원 제공)
ISIL이 주한미군 기지와 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ISIL은 최근 자체 해커조직인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United Cyber Caliphate)를 통해 입수한 전 세계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기지 77개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하고 ‘십자군과 싸워라. 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고 테러를 선동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오산·군산 소재 미국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 및 홈페이지가 공개됐다. 또한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과 이메일 및 주소까지도 공개됐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우리 국민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됐으며, 미국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국정원은 주한 미국 공군과 군·경 등 유관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람은 경찰을 통해 신변보호 조치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