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관측된 중력파… 우주 탄생 비밀 풀리나?
또 다시 관측된 중력파… 우주 탄생 비밀 풀리나?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6.16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라이고 과학협력단(LSC)과 비르고(Virgo) 협력단은 15일(현지시간) 지구로부터 약 14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두개의 거대 블랙홀 충돌로 발생한 중력파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주장했던 중력파의 존재가 다시금 확인됐다.

국제 공동연구진인 라이고 과학협력단(LSC)과 비르고(Virgo) 협력단은 15일(현지시간) 지난해 9월 중력파 최초 관측에 이어 12월에도 라이고에서 14억년 전에 발생한 중력파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관측한 중력파는 태양 질량의 14배, 8배인 두 블랙홀이 충돌해 태양 질량의 21배에 달하는 블랙홀이 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중력파는 지구에서 14억광년 떨어진 곳의 두 블랙홀이 병합되기 직전 마지막 27회의 공전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브리엘라 곤살레스 라이고 과학협력단 대변인(루이지애나주립대 교수)은 “신호는 1초 정도였다. 최초의 중력파를 낸 블랙홀보다 이번 블랙홀의 질량이 가벼웠으며 중력파 검출기의 민감주파수 대역에서 더 오래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최초로 관측된 중력파는 태양 질량의 36배와 29배인 블랙홀이 충돌해 합쳐지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신호는 0.25초 동안 지속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게재가 승인된 상태다.

한편 ‘시공간의 물결’이라고도 불리는 중력파는 큰 별이 폭발하거나 블랙홀이 생성되는 등의 우주현상으로 생긴 강력한 중력이 물결처럼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가며 일시적으로 시간과 공간을 일그러뜨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