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13억 중국인 입맛 사로잡는다
삼계탕, 13억 중국인 입맛 사로잡는다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5.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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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위한 검역·위생 절차 완료… 올해 300만 달러 수출 전망
▲ (사진=신아일보DB)

13억 중국시장에 삼계탕의 수출길이 열려 올해 300만 달러가량이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한·중 정부 간 삼계탕의 실질적인 중국 수출을 위한 후속 검역·위생 절차에 대한 협의가 모두 마무리돼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수출업체별로 삼계탕 제품에 대한 포장 표시(라벨) 심의 등 중국 현지 통관에 필요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절차가 완료되는 업체부터 6월 중 첫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관 협업을 통해 수출 제품 포장 표시 심의 등 중국 현지 통관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중국 현지 마케팅 등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정부에 등록 완료된 국내 수출 작업장 명단은 도축장 하림, 농협목우촌, 참프레, 사조화인코리아, 디엠푸드, 체리부로 6개소와 가공장 하림, 농협목우촌, 참프레, 사조화인코리아, 교동식품 5개소이다.

2006년부터 추진해 온 삼계탕의 중국 수출은 국내 축산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그동안 한·중 관계 당국 간 협의를 진행했으나 검역·위생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는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기술자료를 제공하고 국제회의(WTO/SPS 위원회 등), 양자 고위급 면담(한·중 농업장관회의, 한·중 식품안전협력위원회) 등을 벌여왔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10월 31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장관 간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위생조건'에 합의한 이후, 실질적인 수출에 필요한 후속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삼계탕 중국 수출 길 개척은 수출 확대의 의미뿐만 아니라, 한·중 정상외교와 한·중 FTA 성과를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사례"라며 "통관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수출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삼계탕은 미국, 일본, 대만 등 국가로 2080t, 951만5000달러 가량이 수출됐다. 업계는 삼계탕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첫 해(1년 간) 우선 300만달러 가량이 수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