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반대, 인구 급증에도 책임 있어… 세 자녀 정책 추진할 것”
‘징벌자(The Punisher)’,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의 거친 언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GMA 방송 등 현지 언론은 25일 두테르테 당선인이 최근 필리핀 가톨릭계에 대해 ‘매춘부의 아들’이라는 말과 함께 위선적이고 부패했으며 인구 급증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시절(2001~2010년) 빈곤층은 굶주리고 약이 없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 주교들이 정부에 고급 차량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은 피임을 반대하는 가톨릭계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되면 가족계획을 위해 ‘세 자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의 반감과 거친 언행에 가톨릭계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톨릭 주교회는 필리핀 대성 당시 반 두테르테 편에 서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후보를 거부하라고 유권자에게 촉구 한 바 있는 만큼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두테르테 당선인은 6월3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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