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행정처분·제품회수 최다 ‘불명예’
아모레퍼시픽 행정처분·제품회수 최다 ‘불명예’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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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라에서 프탈레이트류 기준치 3배 초과 등 4건의 위해정보 등록

국내 화장품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1년 새에 제품에 대한 행정처분·제품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정보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행정처분(판매정지) 1건, 제품 회수 3건 등 총 4건의 위해정보가 등록돼 있다.

‘헤라 리치 아이즈 롱래쉬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의 경우, 프탈레이트류 기준치 초과로 판매업무정지 6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기준치는 프탈레이트류 총합이 100㎍/g이하이지만 헤라 제품은 327㎍/g이 검출됐다. 기준치의 3배를 넘는 수치다.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구분되는 프탈레이트는 장난감, 식품 포장재, 화장품, 바닥재 등에 사용되지만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9월 이 같은 내용이 적발되자 해당 제품 3종(래쉬블랙, 래쉬브라운, 시에나바이올렛)에 대해 자진 회수 조치에 나선 바 있다.

‘라네즈 제트 컬링 마스카라’도 문제가 된 헤라 마스카라 제품과 동일 공정을 적용했다는 이유로 같은 시기에 자진 회수 조치됐다.

또 ‘베리떼 너리싱 스킨 퍼펙터’, ‘라네즈 워터슬리핑 마스크’ 등 2종은 인터넷을 이용해 제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수 있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는 이유에서 광고정지 3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반면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과 애경, 에이블씨엔씨(미샤),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토니모리 등은 공개된 위해정보가 한 건도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체는 1년에 한 건 나올까 말까한 행정처분·제품회수 건수가 4건이나 나온 것은 1위 기업으로서 세심함이 부족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