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수주 잔고’마저 줄어… 2년간 26조↓
조선 3사, ‘수주 잔고’마저 줄어… 2년간 26조↓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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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3사 수주 잔고 113조원… 2013년 대비 19% 감소

▲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경영난’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 3사의 수주 잔고가 최근 2년간 약 26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조선업 위기의 의미와 교훈’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 조선 3사의 수주 잔고는 약 960억달러(약 113조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수주 잔고 1180억달러(약 139조원)와 비교했을 때 18.6% 줄어든 수치다.

조선사별로 살펴보면 대우조선해양이 368억 달러(약 43조원)로 잔고가 가장 많았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약 300억 달러(약 35조원) 추정되고 있으며 , 현대중공업은 290억달러(약 34조원)로 수주 잔고가 가장 적다.

조선3사 가운데 수주 잔고가 가장 빨리 줄어든 곳은 현대중공업이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2013년 399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90억 달러로 109달러(27.3%)가 줄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약 74억달러(20%) 감소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약 38억 달러(9.4%) 줄어들어 감소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같이 조선 3사의 수주량이 급감하는 원인에 대해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저유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지황 수석연구원은 “수주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올해 조선업 업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