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만인의총’ 국가가 관리한다
남원 ‘만인의총’ 국가가 관리한다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6.05.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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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20일 만인의총관리소 현판 제막식
▲ 문화재청은 그동안 전북도가 관리해 온 사적 제272호 남원 만인의총을 오는 10일자로 이관 받아 직접 관리한다. 사진은 남원 만인의총.

문화재청은 그동안 전북도가 관리해 온 사적 제272호 남원 만인의총을 오는 10일자로 이관 받아 직접 관리하고, 이에 따른 만인의총관리소 현판 제막식을 이달 20일 남원 만인의총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남원 만인의총은 1981년 사적으로 지정된 뒤 전북 남원시를 거쳐 전북도에서 관리를 맡아 왔고 전북도와 남원시,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 등이 1996년 이후 꾸준히 만인의총의 국가 관리를 요청해 왔으나 국가 사무의 지방이양 추세에 따라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18일 강동원 19대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만인의총 방문이후 국가관리가 급물살을 타게 됐으며, 이후 문화재청·행정자치부·전라북도 간 협의를 통해 국가로의 관리 이관이 결정됐다.

남원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때인 1597년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 명의 얼이 서려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호남을 함락시키지 못해 패배했다고 판단한 왜적이 5만6000 명의 대군을 이끌고 남원성을 공격했다.

이에 맞서 남원성민 6000명, 전라도 병사 이복남이 이끄는 군사 1000명, 명나라 원군 3000명 등은 혈전 분투 끝에 장렬하게 전사했으며, 이들의 시신을 한무덤에 모신 곳이 바로 남원 만인의총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중앙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관리·활용에 중점을 둔 종합정비계획을 내년에 수립할 예정이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국가와 민족을 지켜낸 만인의사의 호국정신을 널리 계승·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국가적 추모·교육공간으로 조성·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신아일보] 남원/송정섭 기자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