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5년만에 사과… 사프달 대표 "포괄적 보상안 마련"
옥시 5년만에 사과… 사프달 대표 "포괄적 보상안 마련"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5.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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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보상 위한 독립 기구 구성… 피해자 항의로 회견 중단 되기도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옥시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샤프달 대표가 눈물을 닦고 있다.ⓒ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RB코리아)가 공식 사과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2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가슴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문제의 살균에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내놓은 지 15년만이며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5년만에 이뤄진 공식사과다.

지난 2013년 쉐커 라파카 당시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과의 뜻과 50억원 규모의 피해자 지원기금 조성 계획을 밝혔지만 회견 자처한 공식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프달 대표는 "신속히 적합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받아들이겠다"며 "피해조사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중 저희 제품을 사용한 분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보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옥시는 독립적인 기구를 7월까지 구성해 '포괄적인 피해보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옥시는 옥시 제품을 포함해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했던 피해자에게도 공정한 보상을 할 계획이다.

이날 회견장에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이 항의하면서 한때 기자회견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회사를 옥시로 보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전체 피해자수는 사망자 94명 등 총 221명이다.

이중 옥시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는 사망자 70명 등 17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