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트럼프 외교관 비판 “위험한 발상”
주요국, 트럼프 외교관 비판 “위험한 발상”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4.29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외무장관 “미국 우선주의는 답이 아니다”… 러시아, 트럼프 외교정책에 찬사

▲ 서양 주요국들이 트럼프의 외교정책에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안보 무임승차론’ 등을 들며 주장하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에 주요국들이 위험한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서양주요국들이 서방 안보체제의 중심축인 부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불신하고 동맹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안보 부임승차론 등을 거론한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해법이 아니라며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기여도를 낮추려는 구상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와 어떻게 맞아떨어지는지와 관련한 명확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탈냉전 시대에서 외교정책이 일방통행식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시대의 변화를 어떤 미국 대통령도 거스를 수 없다”며 “미국 우선주의는 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싱크탱크인 ‘저먼마셜펀드’의 브루노 레테는 70여 년간 다진 미국과 나토의 신뢰를 트럼프가 훼손하고 있다며 “유럽은 트럼프의 수사에 불신과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지 오래”라고 말했다.

스웨덴 총리와 외무장관을 지낸 칼 빌트도 트위터에 트럼프의 외교구상이 “민주주의 동맹과 가치 모두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서방국들의 비판과는 달리 러시아는 트럼프의 외교정책을 반겼다.

CNN은 트럼프에 긍정적인 러시아인들의 발언을 전하며 “트럼프의 외교정책 발표가 러시아에서는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는 나토 동맹에 부정적이고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 트럼프를 환영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해 의심할 여지없이 총명하고 재능 있는 인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