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물 부족’ 대산단지에 ‘해수담수화’ 고심
충남도, ‘물 부족’ 대산단지에 ‘해수담수화’ 고심
  • 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16.04.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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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산지역 용수확보 협의회 2차 회의 개최
▲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서산 대산임해산업지역이 당장 내년부터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충남도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를 고심하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대산석유화학단지 기업 입주가 계속됨에 따라 내년부터 하루 평균 5천200t의 공업용수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가뭄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해수 담수화 시설이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먹는 물 등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만드는 것으로 크게 증발법과 막 여과법으로 나뉜다.

도는 지난해 가뭄을 겪은 뒤 근본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태안지역과 대산단지 쪽에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지난 2월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K-water와 ‘물 분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도와 K-water는 당시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 다변화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아가기로 약속했다.

K-water 대산단지 물 부족 문제 해결책으로 해수담수화 사업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산 공업용수도(1일 11만9000㎥)는 여력이 없고, 대산단지 기업들이 자체 취수(16만9500㎥)해 사용 중인 당진 대호지도 빠듯한 형편인 만큼, 바닷물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것이다.

K-water의 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 사업은 8개 업체에 하루 10만㎥의 공업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총 사업비는 2200억원이다.

대산단지 기업들도 K-water의 이 같은 대안에 대해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단가만 적정하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경일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대산단지 인근에서의 물 조달이나 원거리 공급이 경제성 등으로 어려운 만큼, 대산단지 대체수원 확보를 위한  행정절차가 하루 빨리 완료될 수 있도록 서산시 및 K-water 등과 대책 마련에 나설 것”고 밝혔다.

한편 도는 2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대산지역 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회’ 2차 회의를 개최하고 대산단지 미래 물 수요량과 이에 따른 용수 확보 방안, 해수담수화 시설 등 대책을 중점 논의한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민형관 기자 press@shinailbo.co.kr/mhk88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