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니나노社, 투명 박막 전자파 차폐기술 개발
밀양 니나노社, 투명 박막 전자파 차폐기술 개발
  • 박재영기자
  • 승인 2016.04.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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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방의 한 업체가 나노기술을 이용해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유해한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 상용화에 들어갔다.

21일 경남 밀양시에 따르면 춘화공단 내 소재한 ㈜니나노가 나노기술을 이용한 투명 박막(薄膜·두께가 얇은 막) 기술을 개발해 휴대폰 유해 전자파를 차단하는 제품 개발에 성공, 이날 생산현장에서 나노기술을 적용한 투명 박막 전자파 차폐제품 개발에 관한 시연회를 가졌다.

상용 휴대폰 전자파는 통화하거나 동영상 시청 등 데이터를 교환할 때 통상 140mG(밀리 가우스)에서 많게는 1000~ 2000mG가 발생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마련한 장기 노출 기준인 4mG를 크게 웃돈다.

이 회사는 휴대폰 특정 파장의 전자파를 차단, 흡수하는 특성인 나노 구조물을 독자 개발, 이 기술을 통해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90% 이상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종래 전자파 차폐 재료는 주로 기기 간 간섭 최소화를 위한 용도로 제작돼 대부분 불투명하고 두꺼웠으나 이번에 개발한 전자파 차폐제는 얇은 투명 필름 위에 미세한 나노 구조물 구성으로 투명하고 가벼운 박막형으로 제조돼 쉽게 구부릴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은 휴대폰과 케이스 사이에 속지 형태로 넣어서 사용할 수 있는 분리형과 케이스와 한몸으로 돼 있어 휴대폰을 간단히 끼워서 쓸 수 있는 일체형이 있다.

니나노사 연구소장 오현석 박사는 “종래에 복잡하고 값비싼 반도체 공정기술이 아니라 생산성이 높고 효율적인 나노 임프린트 공정기술이어서 경제적인 생산이 가능해 나노 인쇄전자 기술 산업화에 새로운 진화”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밀양/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