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그림, 10명 중 8명 “혐오수준 지나쳐”
담뱃갑 경고그림, 10명 중 8명 “혐오수준 지나쳐”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4.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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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77.3%가 혐오수준 지나치다 답해

▲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에 대해 10명 중 8명이 ‘혐오수준이 지나치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담배판매인회 중앙회는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트루이스를 통해 수도권지역 담배 판매점 점주와 종업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7.3%가 경고그림의 혐오 수준이 ‘지나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가운데 71.3%는 흡연 경고그림의 위치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답뱃갑 ‘상단’이 아닌 ‘하단’에 배치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단’ 배치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6.4%가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혐오스런 경고그림의 무차별적인 노출이 줄어 불쾌감이 적어질 것’이란 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판매점주의 불쾌감이 줄어든다’가 29%로 뒤를 이었으며, 다음으로 19.6%의 응답자가 ‘판매점 매출 감소에 영향이 적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5.3%는 경고그림과 같은 새로운 규제가 서민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82.7%의 응답자는 경고그림 도입은 소매점의 영업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