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무역의존도 8년 만에 최저치
韓 경제 무역의존도 8년 만에 최저치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4.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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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4년 연속 감소… “수출 감소 영향” 지적

▲ (사진=신아일보 DB)
지난해 수출 감소로 우리나라 경제 무역의존도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7일 지난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이 88.1%로 2014년 98.6%보다 10.5%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우리나라의 수출입 총액을 국민이 국내외에서 생산 활동으로 벌어들인 명목 총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클수록 우리 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높음을 뜻한다.

작년 GNI 기준 무역의존도는 2007년 81.6%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내수가 주춤하고 수출 위주로 성장하면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 104.5%로 처음 100%를 돌파했으며, 2009년(94.6%)과 2010년(99.8%)에는 90%대로 떨어졌지만 2011년 113.5%로 반등한 바 있다.

이후 2012년 112.8%, 2013년 106.1%, 2014년 98.6%에 이어 지난해 88.1%로 4년 연속 떨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 무역의존도가 낮아지는 것은 수출 감소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수출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세계 경제의 ‘외풍’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계 경제가 활기를 띠면 우리 경제도 좋아지지만 반대로 대외 여건이 악화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세계 경제 흐름에 따라 경기가 급변하는 등 경제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내수 시장을 확대하면서 무역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