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4월도 감소세 전망
한국 수출 4월도 감소세 전망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4.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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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도 감소세 이어지면 16개월로 늘어나

한국 수출이 4월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통산자원부와 관세청은 11일 4월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0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액은 1264억98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4.3% 감소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4월 전체 수출액도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달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면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6개월로 늘어난다.

앞서 지난 3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8.2% 줄어든 430억달러로,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인 15개월 연속 수출 감소 기록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게다가 10일까지의 감소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월간 기준으로 2009년 8월(-20.9%) 이후 6년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하게 된다.

정부 역시 수출 회복세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이 3월에 비교적 선방했다고 볼 수 있지만 대외 여건에 근본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 않아 본격적인 회복세로 진입했다고 판단하기 이르다.

또 우리나라는 유가의 영향을 받는 품목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자하는 비중이 50%가량 되기 때문에 세계 경제 부진과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 있다는 것 역시 수출회복을 가로막는 주요인이다.

한편 월간 기준으로 수출이 최장 연속 감소세를 보인 기간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