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서산·태안 후보자들, 표심잡기 '분주'
[4·13 총선] 서산·태안 후보자들, 표심잡기 '분주'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6.04.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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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 유세장에 친박계 좌장으로 불러지는 최경환 의원이 함께 하고 있다.(사진=성일종 후보 선거사무소)
20대 총선이 중반으로 들어선 가운데 연일 선거유세에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유권자 표심 잡기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4·13 총선 전국적 관심지역이자 충남 최대 격전지인 서산·태안 지역은 새누리당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무소속 한상율 후보간 3파전으로 예측불허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친박계 핵심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최경환, 김태흠 의원은 지난 8일 서산시 동부시장을 찾아 성일종 국회의원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세에서 최 의원은 "공당의 공천과정에서 두 번씩이나 부적격자로 검증된 후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서산·태안의 망신이다. 힘 있는 집권여당의 성일종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야 서산․태안이 발전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경선 면접 당시 공천에서 탈락하더라도 불출마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당을 뛰쳐나간 무소속 후보가 복당 운운하는데 절대 입당 불가다"며 "부정부패에 연루된 후보를 입당시키면 깨끗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무소속 후보의 복당은 있을 수 없다. 이런 사람은 이재에 밝으니 정치가 아닌 다른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새누리당의 입장을 거듭 확인시켰다.

▲ 무소속 한상율 후보 거리 유세 모습(사진=한상율 후보 선거사무소)
반면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의 파열음으로 서산시, 태안군의회 시·군의원 및 당원들의 집단탈당과 지지선언 등으로 성일종 후보를 맹추격 중인 무소속 한상율 후보는 선거 중반 확고한 지지세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3일간 지속적인 거리유세에 나서고 있다.

한 후보는 지난 8일 서산 동부시장과 태안 국민은행 앞 사거리 유세에서 2,000여명이 넘는 시민과 지지자들이 몰려 무소속이지만 높은 지지도를 실감했다.

이날 한 후보는 "성일종 후보 측의 일부 운동원들이 기호5번 한상율을 찍으면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고 했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기호 5번 무소속 한상율을 찍는데 왜 2번 후보가 되느냐, 기호 5번 한상율을 찍으면 당연히 한상율이 당선된다”며 "실현 가능성있는 공약으로 지역발전을 일으킬 수 있는 일꾼을 뽑아 달라"고 역설했다.

또한 한 후보는 "과도한 세금으로 부동산 거래가 막혀 지역 경제가 동맥경화를 앓고 있다. 국세청장 출신으로 어떻게 풀지, 어떻게 해야 잘 안다"며 "지나치게 높은 부동산 관련 세금 대폭 풀겠다. 그리고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상인 소득증가, 전통시장 내 특화된 문화축제를 조성하겠다"면서 서민경제 정책을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 이색적인 선거 유세 모습. (조한기 후보 선거사무소)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는 유권자들의 이목을 조금이라도 더 끌기 위해 이색적인 선거운동을 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LED어깨띠를 착용하고 매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거리 곳곳에서 퇴근인사를 함께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한기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출퇴근 시간에 그 시간이 되면 그 자리에서 인사드렸다. 저의 진심과 정성을 이제 많은 서산·태안 유권자분들께서 알아주고 계신다. 세 번째 도전의 간절함을 받아주시기 시작한다"며 "바닥민심은 이미 조한기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 후보는 9일 서산터미널 유세에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곳곳에서 조한기를 이야기한다. 이번에는 2번 조한기가 된다"며 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낡은 정치를 뒤엎고, 새로운 정치, 새로운 질서를 만들자. 조한기가 되면 서산·태안이 변한다"고 강조했다.

또 "줄 세우기 정치가 아닌 눈높이 정치, 갑질 정치가 아닌 섬기는 정치, 내치는 정치가 아닌 화합의 정치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