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 영변 핵 재처리시설 활동 활발… 의심”
38노스 “북 영변 핵 재처리시설 활동 활발… 의심”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4.0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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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처리시설 흰 연기 배출… 전문가 “흔히 볼 수 없는 현상”
▲ 미국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영변 핵단지의 핵연료 재처리시설 부속 발전소. 노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사진=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 제공)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의 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연기가 배출되는 등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과 윌리엄 머그포드 연구원은 이날 38노스 기고문에서 “재처리시설의 부속 발전소에서 최근 5주 동안 2∼3번 연기 배출이 나타났다”며 “지금까지 이 시설에서 연기가 나오는 일은 드물었고 특히 지난 겨울 이후에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12일과 지난 2월 2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과거 사진들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며 “흔히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재처리시설의 운영자가 건물의 온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발전소에서 연기가 배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처리 시설에서 뭔가 중요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거나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 주 또는 수 개월 안에 원자로를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 국장의 지난 2월 청문회 증언을 언급하며 재처리시설에서의 활동이 추가 재처리 시도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의 공사가 진척되고 있으며 작년 말 이 원자로를 위한 두 번째 변압기가 설치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전력선·통신선 가설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연구원들은 설명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