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지역 여행 후 발열시 집에서 신고부터"
"메르스 지역 여행 후 발열시 집에서 신고부터"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3.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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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메르스 환자 발생 지속… 서울시, 유입차단 총력
▲ ⓒ연합뉴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지역 메르스 환자 발생이 다시 늘고 있어 서울시가 방역 대책을 강화키로 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메르스는 2월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올해에만 사우디에서 65명, 오만에서 2명, 아랍에미리트에서 2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메르스 환자들은 병원 내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도 메르스가 의료기관 내 전파로 확산한 만큼 서울시는 유사 상황 재발을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중동지역 여행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37.5℃ 이상)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에 바로 방문하지 말고 먼저 집에서 국번 없이 109(메르스 핫라인, 24시간 운영)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109에서 필요한 경우 거주지 보건소와 연결해 기초역학조사를 실시하게 되므로 보다 신속하게 증상에 따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후 메르스가 의심될 경우 질병관리본부는 시·도청과 보건소에 연락해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의심환자를 이송한다.

서울시는 음압 격리병상이 있는 서울의료원,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3곳으로 의심 환자를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대책반은 지난 1월25일 이후 시민건강국 생활보건과 1개팀 8명에서 3개팀 16명으로 확대 편성했다.

의심환자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주중 상시 운영하며, 휴일에도 상황반을 가동하고 있다.

역학조사관도 올해 상반기중 1명에서 5명으로 늘린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메르스종식 선언 이후부터 지난 22일 현재 유행지역 입국자 중 1678명을 모니터링해 의심증상자 250명을 발견했다.

이 중 81명을 의심환자로 분류해 격리치료와 확진검사를 진행했으나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병원 방문 전 신고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며 "메르스 재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시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am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