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총리 "정치참여 않기로… 동반성장 길 매진"
정운찬 전 총리 "정치참여 않기로… 동반성장 길 매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3.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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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정치참여, 동반성장 꿈 버리는 일 될 것 같은 우려"

▲ 정운찬 전 국무총리. (자료사진=신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아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8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동반성장을 통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정치 참여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하지만 지금의 정치참여는 오히려 그 꿈을 버리는 일이 될 것 같은 우려가 더 크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나마 흔들렸던 마음을 다시 모아 사회활동을 통한 동반성장의 길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앞으로는 정치라는 권력투쟁의 장 대신, 흙먼지 묻어나고 땀내 나는 삶의 현장을 더 자주 찾아가서 어렵고 힘든 분들과 애환을 같이 하겠다"며 "그 속에서 우리 사회를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는 동반성장 사회로 만들어가는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정치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겠다"며 "소통의 길이 막혀 있는 현재의 정국에서는 정치활동을 통해 동반성장을 구현하는 것보다는 사회활동을 통해 동반성장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더 생산적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