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내놔” 흉기로 위협…50대 검거
“택시 내놔” 흉기로 위협…50대 검거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6.02.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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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부경찰서는 17일 택시를 빼앗기 위해 흉기로 택시기사를 위협한 혐의(특수강도미수)로 박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4일 오전 4시께 택시를 타고 가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서 택시기사 김모(64)씨에게 차를 세우라고 한 뒤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차량을 내놓으라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택시를 빼앗기 위해 망치를 꺼내들어 김씨를 위협 했으나, 생명에 위협을 느낀 김씨가 손으로 망치를 맞잡은 채 500여m를 더 운전하다 차량이 도로 3m 아래 농수로로 추락해 탈출했으며, 박씨는 도망치는 김씨를 향해 흉기를 들고 뒤쫓아 갔으나 김씨가 인근 야산에 숨어 미수에 그쳤다고 밝혔다.

조사를 펼친 경찰은 박씨가 택시를 빠져나오면서 흘린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발견, 이름을 단서로 사는 곳을 알아내 마산 회원구 자택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붙잡힌 박 씨는 “빼앗은 택시로 부산에서 영업을 해 돈을 벌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병대 출신인 택시기사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무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창원/박민언 기자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