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황효진 대표 "중간관리회사가 71억 횡령" 주장
스베누 황효진 대표 "중간관리회사가 71억 횡령" 주장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1.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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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전동 미지빌딩에서 열린 스베누 기자간담회에서 황효진 스베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수백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된 ‘스베누’의 황효진 대표가 ‘공장 대금 미지급’과 ‘땡처리’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황 대표는 20일 마포구 창전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금껏 완제공장과 거래하면서 중간관리업체를 뒀는데 이 업체가 물품 대금 71억원을 횡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관리업체가 원가를 조작해 2013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8억원의 부당이익을 편취했다”며 “스베누가 지급한 물품대금 269억원의 가운데 53억원 이상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2013년 말부터 중간관리를 맡은 H사가 완제공장으로부터 물품을 받아 중계수수료를 받고 스베누에 납품했는데 H사가 대금을 속였다는 것이다.

그는 “가장 인기가 많았던 S라인 태극 제품을 보면 중간관리회사가 제시한 원가 채산서와 스베누가 공장에서 직접 받은 원가 채산서 간 금액 차이가 났다”며 “이를 통해 중간관리회사가 18억원의 부당이득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또 H사에 이미 지급한 물품대금 269억원 가운데 공장이 정상적으로 받아야 할 돈이 233억원이었지만 실수령액은 180억원으로 약 53억원이 차이가 났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해 말 H사를 고소했으며 실제로 남은 채무는 27억원이라고 했다. 또 대금 27억원을 지급하지 못한 건 사실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