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한국정보화진흥원, ICT 통한 ‘착한상상프로젝트’ 진행
미래부·한국정보화진흥원, ICT 통한 ‘착한상상프로젝트’ 진행
  • 온케이웨더
  • 승인 2016.01.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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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서관협회·케이웨더, ‘IoT 기반 깨끗한 공공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

최근 실버 세대의 도서관 이용이 늘어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려는 장·노년층의 도서관 방문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소년, 취업준비생 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에 비교적 취약한 고령자의 출입이 증가하면서 도서관의 실내공기질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도서관의 실내공기질은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기준치 이하로 관리해야하지만, 의무 측정 횟수는 연간 1회에 불과하다. 또한 환경부가 제공하는 공공도서관 실내공기질 관리매뉴얼은 스모그 등 기상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그동안 도서관의 실내환경 최적화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5년 한국도서관협회는 도서관내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협회는 케이웨더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청정한 공공도서관 실내 환경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 '공공 도서관 공기 모니터' 어플리케이션 작동 화면

 협회는 설치를 필요로 하는 서울시 소재 공공도서관 중 규모, 환경 등을 고려해 25개 도서관을 선정했다. 이들 도서관에는 미세먼지, 온도, 습도, CO2, 소음,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등 6개 요소를 24시간 측정·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실내환경관리시스템이 설치됐다.  

해당 장비는 IoT 기술이 적용돼 무선인터넷을 통해 1분 간격으로 클라우드서버로 각 요소 측정값이 전송된다. 이 정보는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관측 정보 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 실내·외 공기질 데이터를 비교해 단계별로 취해야 할 행동요령도 제시된다.  

협회 관계자는 “도서관 내부 환경정보를 실시간 파악해 오염물질 발생에 따른 미세먼지와 환기시기, 소음 등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졌다”며 “도서관 이용자 모두가 실내공기정보를 미리 살펴보고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공공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서관협회의 실내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결합해 국민 스스로 사회 문제를 해결한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한 제28회 정보문화의 달, 'K-ICT 착한 상상 프로젝트 성과보고대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한국도서관협회는 ‘IoT 기반의 심신이 깨끗한 공공도서관 환경 만들기 사업’으로 제28회 정보문화의 달 ‘K-ICT 착한 상상 프로젝트 성과보고대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편 해외에도 도시 환경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ICT를 기반으로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정식 명칭은 ‘시티 센스(CITI-SENSE)’다. 시티 센스 프로젝트는 공기질 측정을 위한 센서 및 시민관측 커뮤니티, 환경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국제적 프로젝트다. 유럽연합(EU)에 거점을 두고 전 세계 29개 기관 및 기업이 협업하고 있으며 국내의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과 솔트룩스사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시티 센스 프로젝트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사용자들의 참여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자신들의 스마트폰 또는 기타 고정(static) 센서를 통해 대기질, 실내공기질, 소음 등 다양한 환경 요소를 모니터링하고 측정한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파악된 해당 데이터들을 시민 관측소(Citizens‘ Observatories)라는 커뮤니티로 전송한다.  

커뮤니티를 통해 시티센스는 대기오염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조언한다. 아울러 건강을 위해서 공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대기 오염과 관련해 시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티센스의 시민관측소 화면. 센서 작동 방법 등이 설명돼있다.

 

시티 센스는 “대기질, 공공장소 환경의 질, 학교 실내공기질, 소음 등은 시민들의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시민관측소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경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지역 사회 환경 관리에 협조 및 공헌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환경 관련 정책 의사 결정에 시민들의 참여와 권한부여를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 관측소가 글로벌 실시간 데이터 관측에 대해서도 리포트하며 관련 정책에 뜻을 반영하고 의사 결정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IoT, 센서 등 첨단 기술이 과학적인 분석은 물론 사용자와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반돼 유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