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하며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1일 특수절도 혐의로 김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윤모(16) 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학교, 동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가출해 거리를 전전했다.
돈이 떨어지자 지난달 22일 부산 동구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담배를 사러 간 사이 차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며칠 뒤 무면허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서구 토성동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내고 그대로 도주했다.
김 군 등은 다시 차를 마련하기 위해 동구의 한 주차장을 기웃거렸고 스마트키를 훔쳐 차를 타고 달아났다.
기름이 떨어지면 주차장에 차를 버리고 다른 차를 훔쳤으며 이들이 훔친 차만 4대다.
김 군 등 6명은 부산, 여수, 대구, 울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절도행각도 벌였다.
유흥비 마련을 위해 부산 영도구의 식당 등 5곳에 침입해 200여 만원의 금품을 훔쳤다.
울산의 한 찜질방에서는 스마트폰을 훔치다가 발각돼 경찰서 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10대라서 불구속으로 풀려나고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 6명의 전과 수는 24범인 김 군을 포함해 모두 63범에 달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울산의 한 찜질방에 있던 김 군 등 3명을 붙잡고 공범도 차례로 검거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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