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사실상 실패… “위력 약했다”
北 핵실험 사실상 실패… “위력 약했다”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1.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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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관계자 “3차 핵실험과 유사한 기술수준”
▲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해 10월 상업 인공위성을 판독한 결과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위한 새로운 터널공사 움직임이 있다고 12월 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군과 정보 당국은 6일 북한이 주장한 ‘수소탄 실험 성공’에 대해 수소탄 실험으로 볼 수 없으며 그 위력으로 가늠했을 때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전날 터트린 핵폭탄의 폭발위력은 6kt(1kt는 다이너마이트 1000t)에 불과했기 때문에 만약 증폭핵분열탄을 실험했다면 그 위력으로 볼 때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위력 6kt는 수소폭탄 근처에도 못 가는 정도”라며 “증폭핵분열탄으로 실험을 했다면 3차 핵실험 위력(6~7kt)의 2~5배는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당국은 북한의 이번 4차 핵실험이 3차 핵실험 때의 기술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핵실험은 지난달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명령을 하달한지 22일 만에 이뤄지는 등 준비기간이 짧았다”면서 “3차 핵실험 때와 같은 기술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과 정부는 이에 따라 유엔의 제재 논의 움직임을 관망하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