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관계자 “3차 핵실험과 유사한 기술수준”
군과 정보 당국은 6일 북한이 주장한 ‘수소탄 실험 성공’에 대해 수소탄 실험으로 볼 수 없으며 그 위력으로 가늠했을 때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전날 터트린 핵폭탄의 폭발위력은 6kt(1kt는 다이너마이트 1000t)에 불과했기 때문에 만약 증폭핵분열탄을 실험했다면 그 위력으로 볼 때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위력 6kt는 수소폭탄 근처에도 못 가는 정도”라며 “증폭핵분열탄으로 실험을 했다면 3차 핵실험 위력(6~7kt)의 2~5배는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당국은 북한의 이번 4차 핵실험이 3차 핵실험 때의 기술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핵실험은 지난달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명령을 하달한지 22일 만에 이뤄지는 등 준비기간이 짧았다”면서 “3차 핵실험 때와 같은 기술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과 정부는 이에 따라 유엔의 제재 논의 움직임을 관망하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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