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85억 달러… 사상 최고
서울시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85억 달러… 사상 최고
  • 김용만·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1.05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 대비 54.7% 증가… 중국·금융업·인수합병 등 투자 확대

중국의 투자가 20배 이상 급증하면서 지난해 서울시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실적이 역대 최대치인 85억달러를 기록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연간 신고액 중 최고금액인 84억8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54억8800만달러보다 54.7% 증가한 수치이며 전국 FDI 신고액인 204억3000달러의 4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는 이같은 FDI 증가에 대해 중국과 금융업, 인수합병(M&A) 관련 투자의 확대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시의 중국 투자는 중국 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 등으로 전년에 비해 2138% 상승, 20배 넘게 급증했다. 미주지역의 경우 투자금액이 79.9%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투자가 247.3% 늘었으며, 서비스업 투자도 69.5% 확대됐다. 반면 제조업은 38.9% 감소했다.

인수합병 투자는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하며 173.9%나 증가했지만 공장이나 사업장 설립 등을 위한 그린필드형 투자는 3.7% 늘어나는데 그쳤다.

서울시는 외국인직접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 전 세계 6개 지역에서 총 9회의 투자설명회를 진행했으며 특히 중국에서만 3회 개최했다.

또 8개 기업·기관과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시는 올해에도 금융․ICT․바이오․아레나 등 외국인투자를 통한 서울 경제 기여 가능성이 높은 산업 분야 투자확대를 위해 산업별 전담팀을 운영하고 기존 발굴 타깃 기업 및 신규 추가 발굴 기업들 대상으로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경제교류 증진 및 중국 기업 초청 투자유치 설명회 등 관련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위상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서울 경제성장 동력 확보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전호정 기자 polk88@hanmail.net,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