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 반대" 대학생 30명 일본 대사관서 기습시위
"위안부 합의 반대" 대학생 30명 일본 대사관서 기습시위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5.12.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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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타결한 것에 반발해 농성을 벌이던 대학생들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트윈트리타워 건물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이 건물 유리창에 부착해 둔 '우리 소녀상 지킬겁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연합뉴스

대학생 30명이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협상 폐지'를 촉구하며 일본대사관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3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대학생들은 이날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A동 2층 로비에서 "위안부 협상은 인권적, 법적, 도의적 관점으로 봐도 전혀 명분없는 담합"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역사는 돈으로 지울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은 한일협상 거부한다', '기억하는 것이 책임이다. 위안부 문제 역사에 기록하라', '10억엔 위로금은 필요없다. 국제법에 따라 법적배상 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들고 같은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들을 건조물 침입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행된 대학생 30명은 전날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건너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한 후 "소녀상을 지키겠다"며 밤새 농성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집회에 참석했던 나머지 20여명은 아직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