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리콜 100만대 넘어… 사상 두번째
올해 자동차 리콜 100만대 넘어… 사상 두번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2.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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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 리콜차량은 미집계… 르노삼성 40만대로 '불명예' 1위

정부가 리콜을 결정한 차량 대수가 연간 100만대를 넘었다. 2013년 103만여대에 이어 사상 두번째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한 파사트 등 2만9000대에 대한 리콜결정에 따라 이날 기준으로 올해 리콜 차량은 100만4706대가 됐다.

제작결함으로 리콜결정이 내려진 차량 대수를 연간 단위로 보면 2009년 15만9000대에서 2010년 27만대, 2011년 26만8000대, 2012년 20만6000대로 오르내리다가 2013년 103만7000대로 급증했다.

2013년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15개 차종 66만2000대가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대량 리콜된 바 있다.

2014년에는 리콜이 86만9000대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100만대를 넘었다.

올해 리콜 차량 100만4000여대 중 국산은 75만7000대, 수입은 24만7000대였다.

제작사별로 보면 르노삼성자동차(국산)가 40만대로 가장 많았다.

이는 SM3·SM5 승용차의 엔진마운트를 고정하는 볼트에 결함이 발견돼 39만2000여대를 리콜한 데 따른 것이다.

뒤를 이어 한국GM(22만대), BMW코리아(6만5000여대), 현대차(5만6000여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3만5000여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3만2000여대), 혼다코리아(2만3000여대), 르노삼성차(수입, 2만여대) 순이었다.

르노삼성의 QM3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QM3 2만대가 브레이크 호스조립 문제로 리콜된 것은 국산과 분리해 집계됐다.

나머지 제작사는 리콜차량이 연간 2만대 미만이다.

올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환경부가 리콜명령을 내린 폭스바겐그룹 15개 차종 12만5000여대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자동차 소비자들이 인터넷이나 동호회활동을 통해 제작결함을 금방 알아차리고 정보공유도 빠르다"며 "제작사들도 과거에는 쉬쉬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신속히 시정조치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