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박성현, 내년 LPGA 진출 프로젝트 가동
장타여왕 박성현, 내년 LPGA 진출 프로젝트 가동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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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메이저대회 출전 예정… 3월 기아클래식 첫 출전
겨우내 미국에서 훈련… 부치 하먼에 쇼트게임 사사
▲ (사진=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오른 ‘장타여왕’ 박성현(22·넵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에 대한 질문에 언제나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대답한다.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출전하면 더 없이 영광이지만 나보다 더 출중한 선수가 많아서…”라고 말한다.

박성현은 지난 1년 사이에 ‘퀀텀 점프’를 이룬 선수다. 지난해 이맘때 시즌을 마친 박성현은 상금랭킹 34위에 평균타수 55위의 평범한 선수였다. 24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10번이었다.

우승은커녕 우승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었다.

올해 박성현은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3번이나 우승하고 상금랭킹 2위에 평균타수 8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장타여왕’이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한 박성현은 KLPGA투어에서 전인지(21·넵스)와 함께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흥행 스타로 거듭났다.

더구나 박성현은 프로 골프 선수로서 이룬 성과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불과 4개월 동안에 달성했다.

상반기 11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10위 이내 입상은 두 번뿐이었고 두 번은 컷 탈락했다. 하지만 6월부터 박성현은 완전히 딴 선수가 됐다.

17개 대회에서 우승 3번에 8번이나 ‘톱10’에 입상했다.

주목받지 못한 아마추어 시절을 거쳐 평범한 루키 시즌을 보낸 선수가 2년차 하반기에 이처럼 정상급 인기 스타로 발돋움한 것은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미국 진출 준비가 안 됐다거나 올림픽 출전에 ‘제가 어떻게 감히’라며 자세를 낮춘 까닭도 이런 대도약을 이루기 전의 경기력을 고려한 것이다.

박성현은 전인지가 떠나는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할 태세다. 그는 달력으로는 올해 열렸지만 2016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김효주(20·롯데)와 전인지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박성현의 2016시즌은 ‘국내 1인자’에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박성현은 대놓고 밝히지는 않지만 ‘LPGA 투어 진출 프로젝트’ 가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박성현은 LPGA 투어 대회에서 7차례가량 출전한다.

우선 내년 3월2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LPGA투어 기아클래식에 출전하기로 했다. 이어 3월28일부터 4월3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가 열리기 전이라 LPGA투어 대회 출전으로 2016년 투어 일정을 시작하는 셈이다.

박성현은 국내 투어를 뛰면서 US여자오픈, KPMG 여자 PGA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그리고 에비앙챔피언십 등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