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파리 도착, 오바마·푸틴과 잇단 회동
박근혜 대통령 파리 도착, 오바마·푸틴과 잇단 회동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11.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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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주최 '미션 이노베이션' 출범식 참석… 푸틴 대통령과 2년만에 정상회담
30일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서 기조연설 예정
체코서 중유럽지역협력체 '비세그라드' 4국과 정상회담…신산업 협력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COP21)에 참석하기 위해 오를리 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 2박3일간의 기후변화 정상외교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번 파리 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COP21)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달아 만난다.

29일(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30일 오후 정상회의가 끝난 뒤 미국이 주도하는 청정에너지 분야의 혁신 사업인 '미션 이노베이션' 출범식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한다.

미션 이노베이션은 참여국이 청정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R&D 정보를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등 청정에너지 혁신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로,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 인도 등 19개국이 참여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파리 현지에서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한시 열린 회담 이후 2년 만에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 방안, 극동·시베리아 지역 내 경제협력 확대를 포함한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및 지역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2013년 11월 정상회담 이후 양국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러시아의 유라시아 전략간 연계성 증진 방안,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 회담은 지난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국빈방한 이후 2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라면서 "특히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간 신뢰와 유대감을 새롭게 다지는 한편, 양국 간 호혜적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COP21)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 도착, 윤종원 주OECD대사 등 환영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는 모두 195개국 대표들이 모여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계 도출 방안을 논의한다.

총회에는 주최국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모두 138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총회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체제 출범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하는 한편, 온실가스 감축노력과 녹색기후변화 기금 기여 등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랑드 대통령이 주최하는 기후변화 정상 오찬에 참석하는 등 신(新)기후변화 체제 출범과 관련한 정상외교전을 펼친다.

특히 박 대통령은 내달 1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 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보코바 사무총장과 별도 면담을 갖고 한국과 유네스코 간의 '자발적 기여에 관한 양해각서'(MOU) 등도 체결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C0P21 행사를 마친 뒤에는 내달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비세그라드 4개국(V4)'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V4 소속 각국 총리들과 연이어 양자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한-비세그라드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신성장분야 협력방안과 V4가 추진 중인 원전·인프라 등 국책사업의 우리 기업 참여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체코 방문 기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만찬, 소보티카 총리와의 면담 및 오찬, 상·하원 의장 접견, 비즈니스 포럼 참석, 한-체코 협력 인형극 관람, 동포대표와의 간담회 일정 등을 소화한다.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은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체코 정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