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마카오 원정도박' 삼성라이온즈 임창용 소환조사
檢, '마카오 원정도박' 삼성라이온즈 임창용 소환조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1.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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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대 도박' 혐의 인정… 프로야구 선수 1명 추가 조사

▲ ⓒ연합뉴스
동남아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소속 임창용 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25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출신의 도박장 운영업자로부터 임씨가 마카오에서 수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24일 오전 9시경 임씨를 소환해 사실 관계를 조사했다.

검찰은 해당 업자의 진술 외에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임씨는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박 액수는 수천만원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가 도박을 한 장소는 마카오 카지노호텔에서 운영하는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이다.

정킷방은 운영업자에게서 판돈을 빌려 도박을 하고서 한국에서 채무를 변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검찰은 임씨가 프로선수 출신인데다 혐의를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같은 도박장 운영업자로부터 프로야구 선수 1명이 추가로 마카오에서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마카오 등지 정킷방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혐의로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 중견 기업인 12명과 조폭·브로커 등 26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