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 "민중총궐기 대응, 과잉진압 아냐"
강신명 경찰청장 "민중총궐기 대응, 과잉진압 아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1.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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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폭력성 과했기 대문에 경찰도 강도있게 대응한 것"

▲ ⓒ연합뉴스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대응과 관련 "과잉진압은 결코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날은 6만8000명이 운집한데다 불법·폭력성이 과했기 때문에 경찰도 강도있게 대응한 것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과잉진압을 판단할 때는 시위대의 폭력성과 불법성이 어느정도였는지, 그에 따른 경찰의 조치가 비례했는지를 따져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차벽으로 시위대 행진을 막은 것과 관련해서는 "시위대가 사전에 폴리스라인 2개를 넘어 진격했기 때문에 즉시강제의 수단으로 차벽을 친 것"이라며 "차벽은 곧 위법이라는 논거는 법리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못하다"고 말했다.

차벽이 오히려 시위대를 자극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차벽이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면 가처분신청이나 행정소송, 차벽을 친 공무원에 대한 고발 등 적법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불법적으로 차벽을 쳤다고 하더라도 쇠파이프로 경찰관을 폭행하고 기물을 부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다만 집회 당시 취재진이 물포를 맞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다"며 "워낙 급박한 시위 현장이었음을 감안해달라"고 사과했다.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조계사에 진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외부에 경찰력을 배치해 나오면 검거할 수 있도록 검문검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