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최고의 관광지 등극 앞둔 두타연
양구 최고의 관광지 등극 앞둔 두타연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5.11.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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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포격도발로 40여일 통제에도
지난달 이미 10만명 돌파… 2년 연속

펀치볼 안보관광지인 제4땅굴, 을지전망대와 함께 양구를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두타연이 2년 연속 관광객 10만명을 돌파했다.

민통선 내부 금강산가는 길목에 위치해 분단의 현장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오랜 세월동안 물이 바위를 깎아내며 만든 절경이 관광객들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나오게 하는 비경으로 자주 언론에 소개되며 두타연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3년 전인 지난 2012년 연간 두타연을 찾은 관광객 수가 3만7149명을 기록한 이후 2013년에는 55.95% 증가한 5만7934명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85.17% 증가하며 10만7277명이 두타연을 찾으며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 10만1957명을 기록했는데 이와 같은 수치는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을 시기인 지난 6월 메르스와 8월 북한의 포격도발로 인해 40여 일간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달성한 수치여서 더욱 놀랍다.

두타연은 매년 양록제 때면 개최되는 ‘금강산가는 옛길 걷기대회’ 등 두타연 일원에서 수차례 개최된 걷기대회에 참가한 트레킹 동호인을 비롯한 외지인들을 통한 입소문과 TV, 신문, 잡지, 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많이 소개되며 그 비경이 서서히 전국에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3년 11월18일부터는 신분증을 지참하기만 하면 신청즉시 출입이 가능해지는 등 출입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풍이 물드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두타연은 가을이 되면 주말마다 더욱 많은 관광객들과 트레킹족들이 찾는데 단풍이 진 최근에는 다소 뜸하지만 지난달 한글날 연휴에는 ‘금강산가는 옛길 걷기대회’ 참가자 약 7000명을 제외하고도 3일간 약 5000명이 두타연을 방문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매주 주말에는 하루 평균 1500여 명가량의 방문객들이 두타연을 방문했다.

또 인근에 양구백자박물관과 평화의 댐, 파로호 수변 생태탐방로 등이 있고, 군부대 신병훈련소도 있어 퇴소식이 있는 날이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면회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경제관광과 조경란 관광지운영담당은 “두타연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또는 내년에는 두타연이 펀치볼 안보관광지를 제치고 양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의 자리에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양구/김진구 기자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