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20일 교과서 국정화 반대 연가투쟁
전교조, 20일 교과서 국정화 반대 연가투쟁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11.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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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들이 전교조 본부 4층 대회의실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20일 하루 연가휴가를 내는 연가투쟁을 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9일 오전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와 교육노동파탄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권의 역사왜곡과 노동개악에 맞서 11월20일 연가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교조 지부·지회집행부, 전국·지부 대의원, 희망 조합원 등은 20일 오후 서울 인근에서 연가투쟁을 벌인다.

현장 조합원들은 △연가투쟁 참여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에게 편지쓰기 △한국사 국정화 반대 삼각대 세우기 △스티커 붙이기 △검은리본 달기(근조한국사), 검은옷 입기 △학교 앞 피켓시위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전교조는 아울러 16∼20일 국정 역사 교과서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전교조는 이어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한국사국정화저지네트워크와 함께 정부의 한국사 국정화 고시에 반대하는 범국민대회를 21일 개최할 방침이다.

전교조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한국사교과서 국정 고시는 법적 정당성마저 상실했으므로 원천무효"라며 "고시를 스스로 철회하고 국정화 반대 교사 시국선언에 대한 고발 역시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행정권 남용으로 교원평가 훈령 제정을 강행하고 근무성적평점과 성과급을 통합한 '교원업적평가'를 도입해 교직사회를 경쟁과 분열의 정글로 만들려한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국정화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당당하지 못하게 비밀작전 수행하듯 이뤄지는 무리한 정책"이라며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지키고 진실을 가르치기 위해 우리의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교조는 국정화 고시가 강행되고 1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가 구체화되는 시기에 국정화 철회와 전교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2차 시국선언도 추진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