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수천만원을 대출받게한 뒤 이를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휴대전화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B(25·여)씨를 유인해 인천시 연수구 한 여관에서 2차례 걸쳐 성폭행한 뒤 대출사기단 C(28)씨 등 3명에게 넘겼다.

C씨 등은 1월경 B씨를 인천 일대 여관에 이틀간 감금하고 서류를 꾸며 은행 등지에서 2300여만원을 대출받게 한 뒤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C씨 등은 B씨가 지적장애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밥을 사준다고 유인해 대출을 받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D(41)씨는 "아는 경찰이 있다. 대출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B씨에게 술을 먹인 뒤 2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했다.

D씨는 A씨로부터 B씨 이야기를 듣고 고의로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대출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여성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혀내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 기자 shinak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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