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고용 '키스방'서 성매매 알선한 일당 검거
가출 청소년 고용 '키스방'서 성매매 알선한 일당 검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0.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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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인근서 '스튜디오' 위장해 영업

가출 청소년까지 고용해 변종 성매매 업소 '키스방'을 운영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키스방을 운영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오모(31)씨 등 공동업주 3명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업소 지분 투자자와 성매수 남성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오씨 등 업주 3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키스방 2곳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해 4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구인구직 사이트에 여종업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A(18)양 등 가출청소년 3명을 포함해 여성 20여명을 고용한 뒤 1인당 6만5000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발견된 청소년 3명을 상담센터에 보호조치했다.

오씨 등 업주 3명과 박모(35)씨 등 투자자 4명은 인터넷을 통해 친분을 맺은 관계로, 지난해 5월 각자 투자금을 모아 1억2000여만원을 들여 '1호점'을 개설한 데 이어 인근에 '2호점'까지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업소 출입문에 '스튜디오'라는 문구를 붙여 사진관으로 위장하고 이중 철문, 강화유리, 방음지,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단속에 대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림역 주변 업소 단속 중 첩보를 받아 수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