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성지 밀양, 독립운동가 거리 생긴다
독립운동 성지 밀양, 독립운동가 거리 생긴다
  • 박재영 기자
  • 승인 2015.10.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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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동 해천 일원에 1억 투입… 내달 말 완공
▲ 경남 밀양시가 내일동 해천 일원에 독립운동가의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영화 ‘암살’의 1300만 관객 돌파로 약산 김원봉 열사와 의열단 투쟁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독립운동과 의열단의 본산 밀양에 독립운동가의 거리가 조성된다.

4일 경남 밀양시(시장 박일호)에 따르면 시는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밀양 생태하천 복원지(내일동 해천)에 항일운동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업에는 시비 1억원이 투입됐으며 다음달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밀양시 해천이 위치한 내일동은 역사적으로 석정 윤세주 및 약산 김원봉 열사를 비롯한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많이 태어난 독립운동의 성지였으나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시는 독립 운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벽화 및 조형물 조성 등을 통해 경북 안동과 함께 독립운동의 본산으로 꼽히는 밀양시를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상가건물의 벽면 등에 3·13만세운동과 항일운동에 관련한 기록을 13개의 테마로 구성해 디지털 프린팅 부조형 실사와 입체 세라믹, 웹툰 벽화 각종 조형물(태극기 나무, 독립운동가 69형 명패, 희망우체통) 등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근 상가 주민들은 “노후된 건물이 많고, 경관이 좋지 않아 복원된 해천의 미관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변이 많이 깨끗해졌고 역사적 의미까지 부여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와 더불어 연계사업을 실시해 해천에서부터 영남루로 이어지는 길이 독립운동과 문화산업의 길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밀양/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